지신 밟고 윷 노니, 온 동네가 들썩(기록: 최대용)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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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구기·평창동 정월대보름 맞이 민족행사

날짜 : 2026년 3월 16일 10:30-14:00

장소 : 평창동 주민센터 4층 강당

기록 : 기록활동가 최대용

 

평소 조용하던 구기동과 평창동 일대가 꽹과리와 북소리로 들썩였다. 지난 3월 16일, 구기평창직능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2026년 구기·평창동 정월대보름 맞이 민족행사’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개최되었다. 매년 정원대보름을 전후해 열리는 이 민속 잔치는 올해도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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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서막은 흥겨운 길놀이가 열었다. 꽹과리, 북, 장구를 멘 알록달록한 놀이패가 구기동에서 출발해 평창동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까지 지신밟기를 이어가자, 지나던 주민들은 동네에서 볼 수 없던 진귀한 구경거리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동네를 한 바퀴 돌고 구기·평창동 정월대보름 맞이 민족행사가 열리는 평창동 주민자치센터로 들어오자, 미리 기다리던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길놀이패를 맞았다. 축사에 이어 돼지머리와 팥시루떡이 올려진 상을 차리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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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이 넘는 어르신들이 서른 분이나 참석하여 편한 자리를 잡고 축제를 즐기셨다. 한쪽에서는 볼이 토실한 어린이집 원아들이 구기·평창동 정월대보름 맞이 민족 행사를 구경하러 단체로 나와서는 윷을 던져보기도 하고 투호를 하기도 했다. 아이들 손에 귤과 떡을 쥐여주고 어르신들 시루떡 잘라 갖다드리는데 왜 이리 신이 나는지, 다들 벙실벙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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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평창동 정월대보름 맞이 민족 행사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자율방범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인정, 새마을문고, 방재협의회 등 지역 내 모든 직능 단체가 총출동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각 단체 봉사자는 아침 일찍부터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자치 위원들은 입장 팔찌를 배부하랴 동제를 진행하랴 분주했고, 부녀회는 식판을 나눠주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앉은 자리로 밥을 배달하랴 바빴고, 주민센터 직원들은 놀이와 경품 추첨을 진행하였고, 통장협의회는 밥을 푸고 반찬을 담았다. 이날 잔치 음식은 소고기뭇국과 편육, 해물 김치전과 떡으로 푸짐하게 차렸는데 단돈 1,000원에 제공되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이백 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했고, 후원금도 790만 원이 모여 풍족한 행사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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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구기·평창동 정월대보름 맞이 민족행사는 매년 야외에서 열리던 행사였다고 한다. “이번에는 비 예보가 있어 실내로 들어온 건데 춥지도 않고 더 좋네요.” 내년에는 아예 실내 개최를 우선으로 기획해 동선을 더 효율적으로 짜야겠다는 주민자치위원장님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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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던가. 구기·평창동 정월대보름 맞이 민족행사에서 서로 묻는 말이었다. 연초에 마을에 이런 활기를 불어넣어 주다니, 서로가 서로에게 참으로 고마운 시간이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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